리얼타임 워크플로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제작 퀄리티와 효율을 극대화한 주식회사 도파라

이런 배경에는 제작사인 주식회사 도파라의 남다른 도전과 언리얼 엔진이 있었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힘겨운 렌더링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라는 단순한 바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때마침 다이노파워즈 이전에 VR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언리얼 엔진을 접했고, 애니메이션 업계의 최대 숙원인 퀄리티와 효율적인 렌더링을 고려했을 때 언리얼 엔진은 미래를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전적이지만, 언리얼 엔진의 리얼타임 워크플로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파이프라인을 리얼타임에 맞게 전면적으로 변경해야 했는데, 주식회사 도파라가 구축한 파이프라인을 파트별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리얼타임 워크플로

리얼타임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언리얼 엔진 장점

한편, 리얼타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언리얼 엔진은 도움이 되는 정말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먼저, 블루프린트는 효율적인 파이프라인 구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이아가라에서 다수의 설정값을 조정해야할 때 블루프린트를 이용하면 여러 설정값들을 한곳에서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었고, 에셋에 애니메이션을 적용할 때도 DCC 툴에서의 키 작업 없이 블루프린트로 절차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추가하여 에셋을 재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레벨을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레벨 구성 툴, 랜드스케이프나 피직스 시뮬레이션 등과 같이 엔진 내에서 연동해서 처리해야 하는 다양한 작업 또는 군중 씬과 같이 수많은 에셋들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작업에도 블루프린트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처리하였으며, 비주얼 스크립트를 통해 코드를 모르는 아티스트들도 프로그래머 도움 없이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언리얼 엔진 사용자는 누구나 언리얼 엔진의 풀 소스 코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필요한 블루프린트 노드들을 구현해서 더욱 효율적인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의 핵심인 시퀀서는 작업자가 플러그인 및 액터들의 기능 및 파라미터들을 조정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시퀀서에서 컨스트럭션 스크립트 실행 (Run Construction Scripts in Sequence)’, ‘시네마틱에 노출 (Expose to Cinematics)’ 설정을 통해 다양한 액터 및 파라미터를 시퀀서에서 제어할 수 있고 ‘에디터 유틸리티 위젯’이나 ‘블루프린트 인터페이스’로 에디터 모드에서도 프리뷰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머블 VFX 툴인 나이아가라 이펙트 툴을 활용하여 단순 이펙트 에셋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호작용이나 Wind, Gravity처럼 시뮬레이션과 연동이 필요한 이펙트를 타이밍 맞추어 연출할 수 있는 이벤트도 처리할 수 있었으며, 머티리얼 에디터에서는 HLSL 스크립팅 없이 노드 구성만으로도 대부분의 셰이더를 만들고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Sobel filter를 활용한 아웃라인 기능이나 Poseable 메시를 활용한 잔상 효과, 어안렌즈 효과 등을 구현할 수 있었던 포스트 프로세스 머티리얼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얼타임 워크플로의 이점과 애니메이션 산업의 미래 

리얼타임 워크플로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기존의 선형적인 워크플로에서는 최종본을 보기까지 몇 시간 또는 며칠이 소요되고, 혹시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매주 정해진 시간에 방송되는 TV 시리즈와 같은 프로젝트의 경우, 매우 촉박한 일정 안에서 후반 수정이나 에셋을 변경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언리얼 엔진으로 파이프라인을 전면 도입한 후 리얼타임의 진가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렌더링 전후의 차이가 거의 없어 빠르게 최종본을 결정할 수 있었고, 제작진들이 함께 작업물을 리뷰하며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작업 중에라도 기존 작업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모델링을 한다든지, 즉각적으로 카메라를 변경한다든지, 에셋의 셰이프, 색상 등을 자유롭게 수정하고 리얼타임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언리얼 엔진의 제작 파이프라인은 주식회사 도파라에게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리얼타임 워크플로로 제작된 에셋들은 하나의 디지털 에셋으로 VR, AR, 게임 등의 다양한 매체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식회사 도파라는 다이노파워즈의 에셋을 활용하여 대전 AR 게임인 다이노파워즈 AR 컴뱃(DinoPowers AR Combat)을 제작했고, 주식회사 도파라는 영상 제작사 그 이상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리얼타임 워크플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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